멍나비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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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31.

    by. meongnabi

    목차

      1.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기와 이유

      보험은 인생의 리스크를 대비하는 필수적인 금융 상품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입 이후 오랜 기간 방치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중복 가입한 경우가 많다. 특히 한 번에 여러 보험을 가입한 사람일수록 불필요한 담보가 중복되거나, 갱신형 상품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필요하지 않은 보험료로 매달 수십만 원을 지출하게 되고, 정작 필요할 때 보장이 미비한 ‘비효율적인 보험 구조’가 될 수 있다.

       

      보험 리모델링은 현재의 가족 구성,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 개인의 생애 주기 변화에 맞춰 기존 보험을 점검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결혼, 출산, 자녀 진학, 은퇴 등의 라이프 이벤트가 발생했거나, 보험료 부담이 과도하다고 느껴질 때가 리모델링의 적기다. 특히 자녀가 성인이 되었거나 주택 대출이 끝났다면, 이전에 설정한 보장 금액은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 A 씨는 20대 초반에 가입한 종신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해 총 6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월 보험료만 65만 원에 달했지만, 리모델링 컨설팅을 통해 중복 보장을 줄이고, 비갱신형으로 재설계한 결과 월 30만 원 수준으로 절감하면서도 주요 보장은 유지할 수 있었다. 보험도 재무 구조의 일부인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다.

       

      2. 과잉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체크포인트

      보험 리모델링의 핵심은 과잉 가입된 항목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중복 보장이 가장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암 진단비, 입원일당, 수술비, 상해 사망 담보는 여러 보험에서 비슷한 형태로 중복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하나의 사고에 대해 복수 보험사에서 일부만 보장하거나, 실손 의료비는 ‘중복 보장 금지’ 원칙에 따라 가장 먼저 청구한 보험사에서만 보장하는 문제가 생긴다.

       

      체크리스트 항목 중 첫 번째는 보험 가입 목적이 분명한가이다. 단순히 추천을 받아 가입한 보험이라면 실제 필요한 담보가 포함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두 번째는 갱신형 담보가 많은가이다. 갱신형 보험은 가입 당시엔 보험료가 낮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오르기 때문에 전체 보험료 부담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세 번째는 가입한 지 오래된 보험은 시대에 맞는 보장을 하고 있는가이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보험 상품도 바뀌면서, 과거 담보가 현재에는 보장 조건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프리랜서 B 씨는 15년 전 가입한 암 보험에서 갑상선암 보장이 일반암이 아닌 소액 암으로 분류돼 있었고, 실손보험은 갱신형으로 매년 보험료가 상승하고 있었다.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형 비갱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탄 후, 암 보험은 소액암과 일반암을 구분하지 않는 단일 보장형으로 재설계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월 보험료를 40% 이상 낮추면서, 보장은 더 탄탄하게 바꿀 수 있었다.

       

      보험 리모델링: 과잉 보험료 줄이는 체크리스트

       

      3. 가족 보험과의 조율, 전체 보장 설계가 핵심

      보험은 개인 단위로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유지비를 절감하는 핵심 전략이다. 예를 들어 부부가 각각 암보험, 실손보험, 상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보장 항목이 겹치는 부분을 통합하거나, 특정 항목은 한 명만 가입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자녀 보험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입원일당이나 통원비 담보는 필요 이상으로 보험료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보장 금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편은 암 진단비 5천만 원인데, 아내는 1천만 원이라면 질병 발생 시 실질적 재무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는 보장 불균형이 발생한다. 특히 가장의 소득 상실 리스크, 자녀의 입시·진학 대비 비용, 부모 부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족 전체의 보험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 이때는 보험 리모델링 전문가나 FP(재무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장인 C 씨는 부인과 자녀 보험까지 포함해 총 8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보험료가 가계 지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리모델링 컨설팅을 통해 남편은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전환하고, 자녀 입원일당 담보를 삭제, 아내의 실손 보험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렇게 설계한 결과, 가족 전체 보험료는 기존 72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절감됐고, 보장 항목은 오히려 더 체계적으로 재구성되었다.

       

      4. 갱신형 vs 비갱신형, 장기적 시점에서 따져보자

      보험료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는 갱신형과 비갱신형 담보 선택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3년, 5년, 혹은 1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되며 점차적으로 상승한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50대 이후에는 보험료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갱신형은 보험료가 고정되어 있지만, 초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리모델링 시 장기적인 보험료 추이를 비교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35세 기준으로 갱신형 실손 보험은 월 1만 원대로 시작하지만, 65세에는 5만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반면, 비갱신형 실손은 처음부터 3만 원 수준일 수 있으나, 총 지불액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또, 고령자가 되었을 때 보험료가 높아져 갱신을 포기하면 결국 무보험 상태가 되는 위험도 있다.

      예를 들어, 공무원 D 씨는 30대 중반에 가입한 갱신형 보험 3개를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는 갱신 시점이 도래해 매년 보험료가 오르고 있었다. 그는 리모델링을 통해 주요 담보를 비갱신형으로 전환하고, 갱신형 중복 담보를 통합했다. 그 결과, 향후 10년간 총 보험료 예상액이 약 1,000만 원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고, 노후에도 보험 유지가 가능하도록 재설계할 수 있었다.

       

      5. 보험 리모델링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팁

      보험 리모델링은 단순히 보험료를 줄이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보장은 유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가성비 높은 보험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다. 리모델링을 진행하기 전, 반드시 보험 증권을 정리하고, 보장 내역을 확인한 후 체크리스트에 따라 구조를 분석하는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보험 통합관리 앱(보맵, 굿리치, 토스 보험 등)을 활용하면 보험 내역 조회 및 비교가 용이하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보험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할 경우, 면책기간 및 보장 개시일, 질병 이력으로 인한 가입 거절 가능성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실손보험처럼 갈아타는 시점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품은 변경 전에 충분한 비교와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모델링 후에도 정기적으로 보험 내역을 검토하고, 소득·자산·가족구성의 변화에 따라 보험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30대 맞벌이 부부 E 씨는 보험 리모델링 과정에서 생보사 2개, 손보사 2개의 보험을 점검한 결과, 실손보험이 2개 중복 가입돼 있었고, 암 담보가 소액 위주로 쪼개져 있었다. 이들은 보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손을 하나로 통합하고, 암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집중한 결과, 보장 범위는 넓어지고 보험료는 43% 절감되는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