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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적금의 한계: 물가 상승률을 이기지 못하는 이자율
연 1%대 적금은 ‘원금 손실 없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안전한 수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현재 같은 고물가·저금리 환경에서는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1.5% 금리를 적용받는 적금에 월 30만 원씩 1년간 불입하면 이자는 세전 약 2만 9천 원, 세후 수령액은 약 2만 4천 원 수준이다. 그런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라고 가정하면, 이자 수익은 물가에 미치지 못하고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하는 셈이다.
적금은 금리가 오르면 함께 오르기도 하지만, 여전히 일반 예·적금 상품의 수익률은 제한적이다. 또한 이자소득세 15.4%가 적용돼, 최종적으로 수령하는 금액은 기대 이하가 되기 쉽다. 따라서 단순히 적금을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전략은 한계가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병행해야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이제는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실질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 고금리 특판 적금과 파킹통장 활용하기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는 특판 적금과 파킹통장이다. 은행, 저축은행, 핀테크 플랫폼 등에서는 기간 한정 고금리 상품을 자주 출시하며, 이자율이 연 1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가입 한도가 1만에서 10만 원으로 제한되거나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목돈 마련보다는 ‘자투리 돈 굴리기’에 적합하다.
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연 2~3%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계좌로, 비상금 혹은 대기성 자금을 운용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토스 CMA 통장, 페퍼저축은행 등은 조건 없이도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품들을 잘 활용하면 예금이나 적금에 묶이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현금 유동성 확보와 이자 수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 A 씨는 월급 일부를 여러 개의 특판 적금에 분산 투자해 연평균 수익률을 4%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여윳돈 200만 원은 파킹통장에 넣어 매달 4,000~5,000원의 이자 수익을 얻고 있다.
3. ETF(상장지수펀드)로 분산 투자 시작하기
보다 본격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ETF(Exchange Traded Fund)를 통한 간접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특정 지수(예: KOSPI200, 나스닥 100 등)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으면서도 펀드처럼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투자 리스크는 분산되고, 운영 수수료는 일반 펀드보다 낮다는 점에서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특히 배당 ETF, 채권 ETF, 글로벌 인덱스 ETF 등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적금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주식보다는 리스크가 낮은 중간형 투자 수단으로 유용하다. 예를 들어, 미국 배당주 ETF에 투자하면 연 3~5% 수준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환차익까지 발생할 경우 총수익률은 더욱 올라간다.
ETF는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월 10만 원 단위로 꾸준히 투자하며 자산을 불려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 B 씨는 매달 20만 원씩 ‘TIGER 미국 S&P500 ETF’에 투자 중이다. 1년간 평균 수익률은 8%를 기록했으며, 변동성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ETF의 특성을 활용해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다.
4. 배당주 투자로 매년 현금 흐름 만들기
또 하나의 실질 수익률 대안은 배당주 투자다. 배당주는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주식으로, 주가 수익뿐 아니라 배당 수익을 통해 이중 수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고배당주나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가진 기업을 장기 보유하면 매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통신사(SK텔레콤, KT), 금융지주(KB금융, 하나금융), 에너지 기업 등 전통 산업군이 비교적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맥도널드, 존슨 앤 존슨 같은 배당 귀족주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기에 따른 주가 변동은 있어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거나 오히려 인상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보유 시 매우 유리하다.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 C 씨는 삼성전자, KT&G, POSCO홀딩스 등 국내 배당주에 분산 투자 중이며, 매년 약 150만 원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이는 적금으로 얻는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이며, 그 자금은 다시 재투자돼 복리 효과를 키우고 있다.
5. P2P 투자 및 크라우드펀딩으로 수익 다양화
최근 들어 P2P 투자(개인 간 대출)나 크라우드펀딩도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높은 차입자에게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의 P2P 상품은 연 5~9%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동산 담보, 중소기업 채권, 소비자 신용 등 다양한 유형의 P2P 플랫폼이 존재하며,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단, P2P 투자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분산 투자와 플랫폼 검증,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역시 성공할 경우 투자 수익이 높지만, 실패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모의 투자 또는 소액부터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프리랜서 D 씨는 한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담보 P2P에 매달 10만 원씩 투자하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은 평균 6.2%를 기록했다. 투자금은 소액이지만 꾸준히 복리로 굴러가며, 매달 이자 수익이 쌓여가는 걸 확인하며 재테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6. 소득 자동화와 소비 최적화가 병행될 때 수익률은 완성된다
단순히 이자율만 높은 상품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건 소득을 자동화하고 소비를 최적화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이체로 ETF나 적립식 펀드에 매달 투자하고, 체크카드나 파킹통장을 통해 잔여 자금을 굴리며 이자 수익을 얻는 식이다.
이처럼 수익을 만드는 자산 배치를 자동화하고, 불필요한 소비는 자연스럽게 줄이는 구조를 만들면 재테크는 스트레스가 아닌 습관이 된다.
또한 수익률은 단기적인 수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연 1%의 적금은 물가 상승을 이기기 어렵지만, 연 5~7%의 투자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월 몇 만 원이더라도 고정적인 수익이 들어오고, 그 돈이 복리로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장기적인 자산 성장이 가능하다.
직장인 E 씨는 30만 원을 파킹통장에, 30만 원을 ETF 자동이체에, 20만 원을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다. 한 달 총 80만 원의 운용을 통해 연 6% 수준의 실질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적금보다 4배 이상의 자산 성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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